선교전문가 글
선교사가 왜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바울의 선교사 재교육”
박신욱 선교사
(SEED 선교회 국제대표)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있다면 복음을 들고 나가는 선교사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보낼 수는 없다. 성령께서도 안디옥 교회에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보내라고 하셨다. 안디옥 교회는 두 사람을 보내기만 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일정 기간 사역 후 돌아와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게 하였다(행 14:26-28, 18:22-23).
30년 선교사 생활을 돌아볼 때 선교사에게 세 가지 면의 재충전이 필요하다. 육신적인 쉼을 통한 회복(여기에는 정서적인 회복도 포함된다), 가족과 교회 성도와의 교제를 통한 정체성 회복, 그리고 앞의 둘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으로서 선교사 재교육이 그것이다.
사도행전 15장을 보면 바울이 참석했던 예루살렘 공회가 이방인 개종자들이 구원 받기 위해 율법을 지킬 필요는 없지만, 이방인 사회에 빛이 되는 거룩한 삶과 유대인 형제들과의 교제를 위해 네 가지 사항만은 지키도록 결정하였다. 2차 선교여행을 시작한 바울이 이방인 교회에 공회의 결정을 전해 주었을 때 그들은 크게 기뻐하였다. 이 결정은 초대 교회의 첫 번째 신학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이방인 교회가 크게 격려를 받고 복음의 진보를 이루게 되었다(행 16:4-5). 오늘의 선교 상황에 빗대 본다면, 바울의 안식년을 통한 재교육이 이방인 세계에 복음의 순수성은 지키면서도 복음의 문을 활짝 열어 준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18년 사역한 선교사님 부부가 있었다. 28년 전에 유학을 갔다가 일본에서 복음을 듣고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다. 지방 도시에 일본인 교회를 개척하여 선교사가 되었는데 18년간 한 번도 안식년을 가지지 못하였다. 간 경화가 오고 사모도 건강이 좋지 못했다. 주위의 권고를 따라 교회를 사임하고 안식년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그리고 캐나다와 미국에서 재충전과 재교육의 시간을 가졌다. 건강도 회복했다. 무엇보다도 신학과 선교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일본 선교에 대한 새로운 눈이 열렸다. 일본으로 돌아간 선교사 부부는 지금은 동경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잘 사역하고 있다. 탈락할 위기에 있었던 선교사가 재교육을 통해 오히려 더 유능한 선교사로 세워진 것이다.
선교사는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한 중요한 도구이다. 선교지에서 케어를 받지 못하고 사역만 하다가 무너진다면 얼마나 애석한 일인가? 본인인 물론이고 하나님의 나라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교회가 안디옥 교회와 같이 선교사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특별히 선교사 재교육은 바울의 경우와 같이 한국 교회 선교를 한 단계 더 높은 선교로 이끌어 줄 것이다.
후원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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